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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마다 골프치기

2년 만에 방문한 제주 골프장! 고속 그린에 흔들린 사이프러스CC 남동코스 후기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Cypress CC)

by 발랄한레몬 2025. 12. 16.

안녕하세요, 발랄한레몬입니다!
겨울 추위도 본격화되고 해서 12월 초중순 라운드는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사이프러스CC)에서 즐겼어요.

수도권 골퍼로서 주말 이틀간 힐링하며 골프를 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람이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했어요. 제주도는 '바람, 여자, 돌'이 많아서 삼다도라 불리죠. 제주골프는 바람이 큰 변수입니다. 이날은 약한 비 소식까지 있어 더 긴장했습니다.

(사이프러스CC 클럽하우스 입구)

사이프러스CC 역사와 코스 구성

사이프러스CC는 제주 서귀포 근처에 위치한 36홀 리조트 골프장으로 자연 지형을 살린 예술적 코스입니다.

1990년대 후반 개장 후 30년 가까이 초자연 상태를 유지하며 한국 10대 퍼블릭 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고, 주변 오름(작은 산)과 수국·벤트그라스 잔디가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해요.

전장 7,213야드(파72), 표고차 50m 이내로 업다운은 적당합니다. 회원제(북·서 코스)는 넓고 평평한 페어웨이로 시원한 조망아래 티샷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고, 이날은 대중제에서 플레이했습니다.

대중제(남·동 코스)는 제주 바람을 고려해야 하며, 긴 전장·블라인드 홀이 많아 난이도가 높습니다. 회원제 못지않은 좋은 코스로 예약 경쟁도 치열하고 더 도전적입니다.

한라산 브레이크, 제주 골프의 숨은 함정!

제주 골프장에서 '한라산 브레이크'는 한라산(해발 1,947m) 영향으로 생기는 미묘한 그린라이 변화 현상을 말해요. 산 바람·지형 때문에 그린 표면에 보이지 않는 경사(마운틴 브레이크)가 생겨, 눈에 보이는 대로 퍼팅하면 공이 빗나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제주골프에서 퍼팅은 캐디 의견을 꼭 경청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사이프러스CC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아주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대중제 그린은 미세 브레이크의 영향이 있는 것 같고 퍼팅이 까다롭습니다. 연습그린에서 꼭 미리 굴려보고 감을 좀 잡으셔야 할 겁니다.

(홀인원 선물로 박카스를 주는 파3 홀 화이트티)

클럽하우스를 나가며 본 '그린 스피드 3.0' 표시!

연습그린에서 퍼팅해 보니 지금껏 본 적 없는 빠른 속도로 굴러가더라고요. 그린스피드 3.0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필드에서도 2.8~3.0은 유지되는 벤트그라스 그린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스트로크 속도로 퍼팅하느라 거리 맞추기도 힘들고 공이 꺾이는 각도도 평소와는 달랐던 것 같아요. 후반 막판까지 적응이 힘들었습니다만 퍼팅하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대중제 코스 시그니처 홀

이날 남·동 코스순으로 라운드 했고, 살짝 비가 내렸지만 관리 상태가 좋아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페어웨이는 폭신하고 그린은 깨끗해서 쾌적했어요.

그런데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이날 동반자 한 분이 드라이버가 너무 안 맞아서 거의 매홀 2개씩 치셨던 것 같아요. 라운드 결과는 동반자의 영향도 크니 이런 플레이는 좀 자제하셔야 할 듯합니다. 동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사이프러스CC 제주 대중제 코스(남·동 코스)의 특징 있는 홀 3개를 골라봤어요. 제주 특유 바람·오름 뷰·벤트그라스 그린이 돋보이는 홀들입니다.

1. 남코스 파5 5번 홀

한라산 정면 뷰로 시원한 티샷 날리는 명물 홀입니다. 넓은 페어웨이지만 도그렉+벙커 배치로 전략을 잘 세워야 하며, 볼록한 그린이라 캐리 최적화해서 홀을 공략해야 합니다. 제주다운 풍경 속으로 날리는 드라이버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남코스 5번 홀 그린 주변)

2. 동코스 파4 1번 홀

편백나무와 수국 터널이 환상적인 시그니처 포토존! 클럽하우스 바로 앞이라 첫 홀답게 호쾌한 티샷으로 시작하세요. 페어웨이는 넓지만 좌우 벙커를 주의해야 하고, 그린은 중앙이 높으니 오르막 공략이 가능하도록 핀을 노려야 합니다. 첫 홀이라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없네요ㅠ)

(동코스 3번 홀)

3. 동코스 파3 3번 홀

아일랜드 그린 스타일로 오름 배경이 압권입니다. 물과 벙커를 넘겨 정확한 거리를 맞춰야 해요. 특유의 제주 바람을 타면 공이 '뚝' 떨어질 수 있으니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라산 브레이크도 있으니 퍼팅할때 좌우 미세 경사도 주의하세요.


제주공항에서 골프장 가는 길목에 파리바게뜨가 하나 있는데 제주의 특징을 살린 빵 종류도 많고 맛있으니 시간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발랄한레몬 한줄평

3.0 그린과 한라산 브레이크에 멘탈은 털렸지만 사이프러스CC 관리 상태는 인정하고, 다음엔 회원제 코스를 한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추운 겨울골프 수도권 대신 제주 1박 2일 적극 추천합니다!


<본 포스트는 골프장 협찬 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협찬을 받은 경우 정확히 표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