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랄한레몬입니다! 🍋
요즘 3월은 봄이 실종된 것처럼 쌀쌀한 날이 많죠. 하지만 좋은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골프는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번 3월 중순에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춘천권 골프장 클럽모우CC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너무 어렵다', '관리가 안 된다'는 둥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곳인데, 막상 가보니 저와 동반자 모두 '너무 재밌다! 잔디가 파래지면 또 오자!"라고 외쳤던 반전 매력의 골프장이었습니다.

물론 홀 공략에 대해 고려할 점이 많아 골프경력이 짧은 골퍼들은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 접근성과 두산그룹의 유산, 웅장한 클럽하우스
클럽모우CC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촌IC에서 가까워 서울 동부권(강동, 하남, 송파 등)에 사는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아주 훌륭한 골프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두산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고급 회원제 골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2020년 모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대중제(퍼블릭)로 전환되었죠.

코로나 시기 다른 골프장들이 돈을 벌며 시설에 재투자할 때 이곳은 주인이 바뀌고 수익성 위주로 운영되면서 한동안 '잔디 관리가 엉망이다'라는 악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인가 다시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는데, 이번에 가보니 3월이라 아직 노란 잔디였음에도 불구하고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가 문제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예전 두산 회원제 시절에 지어진 클럽하우스는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 친환경 컨셉의 절경, 그리고 양잔디
클럽모우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마이클 후잔(Michael Hurdzan)이 설계했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계곡과 산세를 그대로 살린 친환경 컨셉이 특징이죠.
덕분에 코스를 도는 내내 숲 속 요새에 들어온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코스를 도는 내내 숲 속 요새에 들어온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어웨이는 켄터키 블루그래스(양잔디)로 조성되어 있고, 이른 봄이라 노란빛이 돌았지만 양잔디 특유의 푹신함이 살아있어 아이언 샷의 손맛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잔디가 파랗게 올라오는 5월 이후에는 절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 코스 분석: 마운틴, 오아시스, 와일드 코스
클럽모우는 총 27홀로, 마운틴, 오아시스, 와일드(Wild)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스가 어렵기로 유명한데, 직접 쳐보니 '무작정 좁고 억지스러운 코스'가 아니라 '전략과 타겟 공략이 확실해야 하는 재미있는 코스'에 가까웠습니다.

마운틴(Mountain) 코스는 이름처럼 산의 능선을 타고 플레이하는 코스입니다. 고저차가 크고 다이내믹하여 도전 욕구를 자극합니다.

오아시스(Oasis) 코스는 곳곳에 아름다운 연못과 계곡이 도사리고 있는 코스입니다. 풍경은 가장 아름답지만, 해저드를 피하는 정교한 샷이 필요합니다.

와일드(Wild) 코스는 가장 거칠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코스로, 페어웨이가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3개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저는 이날 마운틴 ➡️ 오아시스 코스 순으로 플레이했습니다.
🎯 코스별 시그니처 홀과 공략법
전반 마운틴(Mountain) 코스는 전체적으로 오르막과 내리막 구분이 확실합니다. 드라이버는 무조건 멀리 나가는 것보다 랜딩 존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좋은 스코어의 핵심입니다.

마운틴 코스에서 첫 번째로 인상적이었던 홀은 파3 4번 홀입니다. 홍천의 아름다운 산세가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고저차가 아찔한 내리막 파3 홀입니다. 마운틴 코스는 산 위쪽에 위치해 있어요.

내리막 경사가 있으니 평소보다 클럽을 짧게 잡는 것이 필수입니다. 산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캐디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핀을 직접 노리기보다는 그린 중앙을 보고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운틴 코스에서 두 번째 인상적이었던 홀은 파4 6번 홀입니다. 거대한 계곡(해저드)을 넘겨서 티샷을 해야 하는 파4 홀입니다. 시각적인 압박감이 상당해서 멘탈 관리가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티박스에 서면 눈앞의 계곡 때문에 위축되기 쉽지만, 주저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것이 관건입니다. 랜딩 존은 우측 공간이 조금 더 여유롭습니다. 세컨샷 역시 거리가 꽤 남는 경우가 많아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다 미스 샷이 나기 쉬우니, 상황에 따라 쓰리온 작전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반 오아시스(Oasis) 코스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해저드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이 필요한 코스입니다.
첫 번째 기억에 남는 홀은 파3 5번 홀 일명 '개구리 홀'입니다. 그린 위에 동그란 벙커 2개 때문에 그린을 위에서 바라보면 개구리 얼굴처럼 보이죠. 클럽모우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홀로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수직 낙하를 보여주는 아찔한 홀입니다.

이 홀의 티샷은 체공 시간이 깁니다. 평소 비거리보다 짧은 클럽을 잡아야 하며,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캐디님의 조언을 전적으로 믿고 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 코스에서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홀은 파5 9번 홀입니다.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며 플레이하는 마지막 홀로 우측에 커다란 해저드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컨샷과 서드샷에서 우측 해저드가 꽤 신경 쓰이는데 무리하게 핀을 직접 노리기보다는 페어웨이 좌측 공간을 활용해 안전하게 잘라가는 전략이 스코어를 지켜줍니다.
📍 다시 찾고 싶은 은근 매력적인 구장
클럽모우는 캐디의 역할이 중요한 골프장인 것 같습니다. 코스의 높낮이와 착시가 심한 곳이라 캐디의 역할이 큰데, 이날은 매 홀 전문성 있고 친절한 설명을 해준 캐디님 덕분에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재미있게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클럽모우는 무작정 어렵고 좁은 골프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밋밋한 평지형 골프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코스 공략의 짜릿한 맛을 선사하는 좋은 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내믹한 코스를 좋아하시는 골퍼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발랄한레몬 한줄평
웅장한 클럽하우스, 친절한 서비스, 도전적인 코스까지. 잔디가 파랗게 물드는 계절에 다시 와보고 싶은 매력 있는 골프장!

<본 포스트는 골프장 협찬 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협찬을 받은 경우 정확히 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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