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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마다 골프치기

어렵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치명적인 매력! 레인보우힐스CC 남·서 코스 후기 (Rainbow Hills CC)

by 발랄한레몬 2026. 6. 9.


안녕하세요, 발랄한레몬입니다! 🍋
지난 5월 말 오랜만에 골퍼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끝판왕 구장인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가을 온 산이 붉게 물든 단풍시즌에 방문하고 올해 첫 방문이었는데, 계절이 바뀌어 푸르름으로 가득한 레인보우힐스는 여전히 압도적인 풍경과 함께 특유의 매운맛(여기 많이 어려워요)으로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 메이저 대회가 선택한 코스의 위상

레인보우힐스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의 거장이 디자인하여 2008년에 개장한 명품 골프장입니다.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스펙터클한 레이아웃을 자랑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죠.

또 이곳은 KLPGA 메이저대회 개최지이기도 합니다. 2025년까지 5년간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며 수많은 드라마를 썼던 곳입니다. 골프 좀 친다는 프로들도 오버파 치면서 좌절하고 집에 갔던 그런 곳이죠.
그리고 올해부터는 DB 위민스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명문코스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2026년 KLPGA 2부 투어 대회와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챌린지, 직장인 골프대회 등을 개최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 코스 중 하나입니다.

🔍 레인보우힐스는 왜 프로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려울까요?

프로 선수들조차 '조금만 방심하면 더블, 트리플이 나오는 무서운 골프장'이라고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 자비 없는 계곡과 언듈레이션

험한 지형을 그대로 살리다 보니 페어웨이가 마치 빨래판처럼 구불구불합니다. 평평한 라이에서 세컨샷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요. 발끝 오르막, 왼발 내리막 등 트러블 라이에서의 샷이 기본이라 정타를 맞추기가 까다롭습니다. 여기에 자연 계곡(크랙)과 거대한 해저드가 페어웨이를 툭툭 끊어 놓아 시각적인 압박감도 엄청납니다.

⛳️ 좁은 시야와 블라인드 홀

티박스에 서면 IP 지점(볼 안착 지점)이 한눈에 보이지 않는 홀이 여럿입니다. '어디를 보고 쳐야 하지?' 하는 고민이 생기죠. 페어웨이 양옆은 여지없이 낭떠러지나 빽빽한 숲이고, 공이 살아도 억센 러프에 잠깁니다. 티샷이 조금만 밀리거나 감겨도 공을 찾기가 어려운 샷의 정확도가 생명인 곳입니다.

⛳️ 무시무시한 깊이의 벙커들

이 골프장의 설계자는 골프장을 설계할 때 위협적인 벙커 배치를 하는 특징이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그린 주변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곳곳에 골퍼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거대하고 깊은 벙커들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한 타를 무조건 잃는다고 생각하고 탈출에만 집중해야 하는 벙커들이 많아요.

⛳️ 롤러코스터 같은 3단 그린과 빠른 그린 스피드

온그린에 성공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린이 기본적으로 2단, 3단 경사로 구겨져 있고 핀 위치가 까다로운 곳에 꽂히면 퍼팅 난이도가 극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린 스피드도 빠른 편이라 경사를 조금만 잘못 읽으면 볼이 그린 밖으로 흘러내리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 남(South) 코스 ➡️ 서(West) 코스: 양잔디와 한국잔디의 이색적인 만남!

레인보우힐스는 남(South), 동(East), 서(West) 총 27홀 규모입니다. 이번에 저는 남 코스와 서 코스 순서로 라운드를 진행했습니다.

원래 레인보우힐스는 페어웨이 전체가 빳빳한 양잔디(켄터키 블루그래스) 구장인데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여름철 이상기후(폭염과 고온다습)로 인해 전국 많은 골프장들이 양잔디 관리에 애를 먹었죠. 레인보우힐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지 서 코스는 현재 한국잔디(중지)로 과감하게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교체가 진행된 것 같더라고요.

양잔디인 전반 남 코스는 특유의 억센 켄터키 블루그래스 러프와 촘촘한 양잔디 페어웨이입니다. 공이 잔디에 착 가라앉아 정교한 다운블로우 샷이 요구됩니다.

후반 서 코스는 교체된 한국잔디로 100% 자리 잡지는 않은 느낌이었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좋은 컨디션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인보우힐스의 극악 난이도에는 공을 감싸 쥐는 억센 양잔디 러프가 한몫했었는데요. 이제 한국잔디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서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전장도 길지 않고 해서 확실히 플레이하기에 그나마 무난하고 편해졌지만 블라인드 홀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번 라운드는 전반 남 코스와 후반 서 코스에서 짧은 어프로치를 할 때 서로 다른 웨지를 꺼내 들어야 했을 정도로 잔디 성향 차이가 뚜렷해서 전후반 전혀 다른 골프장에 온 듯한 이색적인 재미를 즐겼습니다. 😍

🔗 골프장 설명을 좀 더 보고 싶으신 분들은 지난 제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livelylemon.tistory.com/32

빠른 그린과 까다로운 핀 위치, 하지만 이젠 조금 적응이 된 레인보우힐스CC (Rainbow Hills CC)

안녕하세요, 발랄한레몬입니다!오늘은 11월 초중순에 방문한 레인보우힐스CC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이미 두 번 포스팅했지만 이번 가을 방문은 더욱 멋진 단풍과 화창한 날씨 덕분에 특별한 기

livelylemon.tistory.com

 

🚩 총평: 여전히 무섭지만 재미가 느껴지는 곳

역시 레인보우힐스는 레인보우힐스였습니다. 조금만 방심하거나 샷이 흔들리면 스코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무서운 구장임은 변함이 없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어려운 골프장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절경과 자연 지형을 극복해 나가는 스릴은 '어렵지만 너무 재밌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듭니다.

요즘도 각종 아마추어 대회가 줄줄이 개최되고 있어서 그런지, 토너먼트 코스를 미리 경험해 보고 싶어하는 열혈 골퍼들이 몰려 주말 오전 부킹은 여전히 참 어렵더군요.
오늘 라운드 결과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방문해서 서 코스의 한국잔디가 멋있게 자리 잡은 모습을 보고 싶네요.

🍋 발랄한레몬 한줄평

메이저 대회의 품격과 매운맛은 여전하고, 양잔디와 한국잔디를 오가며 웨지를 바꿔 잡는 신기한 경험도 했네요. 어렵지만 이 맛에 자꾸 방문하게 되는 골프장입니다.


<본 포스트는 골프장 협찬 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협찬을 받은 경우 정확히 표시하겠습니다.>